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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스 스토리

해외 워케이션 인터뷰 –
프로 리모트 워커의 '원격근무 잘 하는 법'

워케이션 인터뷰 –
리모트 워커의 원격근무 잘 하는 법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지금,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일(Work)그리고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업무방식인 워케이션(Workation)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에 여행업체에서는 앞다퉈 워케이션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고, 네이버, 야놀자, 오늘의 집 등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들도 직원 복지 향상의 목적으로 워케이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워케이션 인터뷰 - 글로벌 오퍼레이션 매니저 Young님

Kei : 반갑습니다! Young님 🙌 하고 계신 일 및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Young : 안녕하세요, 현재 오비스에서 글로벌 오퍼레이션 매니저를 맡고 있는 Young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팀의 마케팅, 세일즈, HR, 타임라인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이시카와라는 곳에서 일하는 중이에요.

Kei :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원격근무를 해보신 프로 리모트 워커라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현재도 일본에 머물고 계시네요! 지금까지 워케이션을 떠나 본 나라 중 가장 일하기 적합한 나라/도시는 어디였나요?

Young : 가장 워케이션 하기 좋은 나라는 지금 머물고 있는 일본인 것 같아요. 이유는 자연과 도시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관광하기 좋고, 숙소잡는 것도 편해요. 인터넷 속도도 어딜가든 빠르고, 한국처럼 배달도 금방 오고 지리나 언어적으로도 크게 어려움이 없어서 큰 문제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껴요.

제가 일할 때 듀얼모니터를 쓰는데, 워케이션을 위해 모니터까지 챙겨갈 수는 없잖아요. 일본은 리모트 워크가 활성화되면서 호텔에서 모니터도 빌릴 수 있더라고요. 정말 놀랐어요!

Kei : 역시 워케이션은 '일과 휴식 모두 챙길 수 있는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네요. 일하기 쉽지 않았던 환경도 경험해 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었나요?

Young : 한번은 유럽에서 휴식과 먹방을 위해 워케이션을 시도해 본 적이 있었는데요, 언어적인 문제가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프랑스는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인터넷 통신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해결도 오래 걸리고… 때문에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Kei : 많은 나라를 다니셨다 보니 이제 짐 싸는 데 전문가가 되셨을 것 같아요. 떠나실 때 어떤 장비나 준비물을 준비해가시나요?

Young : 짐은 최소한으로 싸갑니다. 15kg가 넘어가는 경우가 없고, 가서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물건을 더 구매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짐을 쌀 때 일단은 가장 중요한 노트북과 전자제품들을 챙기고요, 그다음으로는 피부 화장품을 챙겨요. 스킨케어 제품을 챙겨가지 않아 현지에서 사서 썼더니 트러블이 났던 경험이 있어서… 이후로는 피부 화장품을 꼭 챙겨가는 편이고요. 또 다른 나라에 가면 씻고 마시는 물이 달라서 물갈이라고 해야 하나요? 배탈도 자주 나는 편이라 약도 꼭 챙겨가고 있어요. 또 제 경우는 현지에서 직원들을 만나는 일이 있는데, 미리 선물을 준비해가기도 합니다!

일본, Hotel Metropolitan Tokyo Ikebukuro에서의 야경

일본 업무공간에서 원격근무중인 Young 님

Kei : 워케이션은 혼자 가기도 하지만 팀 단위로 떠나는 경우도 종종 봤던 것 같아요, Young님은 다른 사람과 함께 워케이션을 떠났던 적이 있었나요?

워케이션을 떠날 때는 꼭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따라 함께 가는 인원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보통 혼자 떠나는 편인데, 유럽에서는 팀의 합을 맞춰보러 간 거라 팀으로 움직였어요. 제주도로 워케이션을 갔을 때는 2년 열심히 개발자로서 달리고 나서 자연을 보며 힐링하기 위해 떠난 거라 혼자 갔었죠.

Kei :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를 해 보신 만큼 평소와 달라진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팁이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격근무에 너무 익숙해져서 솔직히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이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해외 워케이션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역시 시차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시차에 맞게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해야 업무 계획이 틀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걸 잘하지 못해서 늦게까지 미팅이나 업무를 하기도 했는데, 이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저만의 팁이라면 일할 수 있는 장소를 최소 두 군데 정도 마련해 놓는 것, 그리고 미팅 시간은 하루 몇 시간, 개인 업무시간은 하루 몇 시간 등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는 게 중요해요.

또 월 단위 장기 워케이션을 하다 보면 재택근무와 비슷하게 움직임이 최소화되고 몸이 퍼지기도 하는데, 근처에 나가서 자주 걷기, 그리고 비용도 아낄 겸 재료를 사 와서 숙소에서 요리를 직접 해 먹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Kei : 해외 워케이션은 시차 문제가 생각보다 큰 것 같네요. 업무 외에 이동이나 관광 등 일과 휴식의 스케줄 조율은 어떻게 하시나요?

일단 저는 루틴한 업무 일정을 가지고 있는데, 보통 아침 & 점심때는 같이 일하는 팀이나 글로벌 팀과 미팅을 하고 저녁에는 혼자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합니다. 어디서든지 퇴근은 7시 전후로 하고 있고, 퇴근 후에는 요리를 하거나 주변 관광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Kei : 어디서든 일정 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게 정말 대단해 보여요. Young님이 생각하시기에 워케이션 장소에서의 업무효율은 사무실에 비해 몇 % 인 것 같나요?

제 경우는 오히려 오피스에서 하는 것보다 업무를 더 많이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일하는 장소가 문제가 되지 않고, 언제든 몇 시에든 일할 수 있다 보니까 더 많은 일을 하게 돼요. 직접 시간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만 잘 맞추면 퍼포먼스도 나오고 동시에 관광도 즐길 수 있으니까 좋죠.

사하라 사막 마지막 날, 오프로드로 찾아갔던 스타워즈 촬영 장소 Tataouine

Kei : 일 이야기를 했으니 휴가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워케이션으로 방문했던 여행지에서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자랑해주세요.

한 번은 튀니지에 워케이션을 가서 사하라 사막을 갔어요. 호텔에서만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하루 딱 두 번만 메신저나 메일을 체크하면서 업무를 했었고요. 사막에서 사륜 바이크를 타거나 오프로드 자동차로 모래 언덕을 달리기도 하고, 사하라 사막에 들어가서 스타워즈 찍었던 장소도 봤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밤에 별도 정말 많이 뜨더라고요. 제일 인상 깊었던 건 원래 사막은 1년에 비가 내리는 게 열 손가락에 꼽는다는데 딱 제가 갔을 때 비가 왔었어요!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Kei : 마지막으로, 예비 워케이션러들을 위해 성공적인 원격근무를 위한 소소한 TIP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업무 집중을 잘 하기 위한 팁이라면 방해 요소가 많은 곳은 피하세요!
도쿄에 머물렀을 때 도시에는 카페도 많고, 즐길 게 정말 많아서 일하다가도 밖에 나가고 싶더라고요.. 제주도 같은 경우는 한적한 동네에서 일하고 있으면 좋은 자연경관을 볼 수는 있지만 밖에 나가도 할 게 없어서 업무 집중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적당히 스트레스 풀만한 것만 있으면, 자연경관이 좋은 한적한 곳을 추천합니다.

한적했던 제주도의 어느 계곡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