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하이브리드 워크의 시대,
이 글에서는 하이브리드 워크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해야 할 고민들을 다뤘습니다.
Key point
• 약 92%의 글로벌 스타트업 CEO가 앞으로 원격 근무 우선 방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 채택
• 원격 근무의 대표적인 문제들 - 상호작용 부족 / 무분별한 협업 툴 사용 / 신뢰부족
•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 전 해야할 3가지 고민 - 조직 특성에 맞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 인프라 마련 / 조직문화 마련
일(Work)의 미래: 하이브리드 워크를 맞이하는 기업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는 예기치 않은 변화의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러나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는 말이 있죠. 팬데믹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고,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의 재택근무 경험은 조직과 개인 모두 사무실 밖에서 양질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요.
일상으로의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지금, 기업은 집과 사무실을 오가며 유연하게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새로운 전환점에 놓인 기업들, 과연 하이브리드 근무는 ‘뉴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유수 기업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채택했다고 해서 무작정 시류에 올라타서는 안 됩니다. 낙관주의적 태도로 준비도 없이 하이브리드 근무에 돌입했다가는 되레 직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거든요. ‘일의 미래'라고 불리는 하이브리드 근무도 결국 원격 근무의 연장선입니다. 원격 근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자칫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단점이 더해진 최악의 근무 형태로 굳어질 우려가 있어요.
하이브리드 근무가 공식적 근무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으려면, 우선 원격 근무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직원 간 상호작용 부족, 무분별한 협업 툴 사용, 조직과 개인 간 신뢰 부족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해소해야 할 원격 근무의 대표적인 문제들입니다.
원격근무 상황에서 발생하는 3가지 문제점
1. 직원 간 상호작용 부족
원격 근무 상황은 동료와 부대끼며 긴밀히 상호작용하던 사무실 근무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동료와의 친밀한 소통 없이 나 홀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직원들은 외로움, 쓸쓸함, 단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죠. 이모티콘을 사용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시도해봐도,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직원 간 상호작용의 부족으로 경험 및 역량 강화가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아요.
2. 무분별한 협업 툴 사용
재택근무의 시작과 함께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협업 툴을 도입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 툴부터 슬랙, 플로우 등의 메신저 툴, 구글 미트, 줌 등의 화상 회의 툴까지, 기능이 모두 다른 만큼 종류도 다양한데요. 직원들은 너무 많은 협업 툴의 도입이 오히려 업무를 방해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창을 오가며 일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커뮤니케이션이 이곳저곳에 분산되는 바람에 정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죠.
3. 조직과 개인 간 신뢰 부족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 않아 발생하는 신뢰 문제도 있습니다. 조직 관리자는 원격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잦은 화상 회의를 열곤 하는데요. 하던 일을 멈추고 화상 회의에 접속해야 하는 직원들은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감시당하는 기분에 불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곧 조직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뉴노멀’ 근무 방식을 위한 ‘뉴노멀’ 조직
변화의 시도가 헛되지 않도록 기업은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뉴노멀' 근무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 ‘뉴노멀' 조직으로 거듭날 시간이죠. 하이브리드 근무로의 전환을 원하는 조직 관리자라면 다음의 세 가지 지점을 고민해보세요.
하이브리드 워크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3가지
첫째, 조직의 특성에 맞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찾으세요.
하이브리드 근무는 한 가지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글과 애플처럼 요일별로 근무 방식을 달리 할 수도 있고, 트위터처럼 직원의 자율성을 우선할 수도 있죠. 직원들의 일과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조직에 어울리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핵심은 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겁니다. 100% 원격 근무를 약속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무실 출근을 요청하는 조직의 결정에 반발하지 않을 직원은 없을 테니까요.
둘째, 여러가지 협업 툴을 통합하고 연동하세요.
다양한 협업 툴을 도입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원격 근무에 적합하지 않은 구시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협업 툴을 도입하는 것 역시 직원들의 혼란을 키웁니다. 근무 환경이 제각각인 하이브리드 근무자에게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업무를 위한 기능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시스템이 필요해요.
셋째, 조직과 개인, 개인과 개인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세요.
하이브리드 시대라 할지라도 직원들은 여전히 여러 장소에 분산되어 근무합니다. 기업은 이전보다 더 집요하게 직원들의 소속감과 동료애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상대적으로 감소한 사무실 운영 예산을 활용해 직원들의 교류 활동을 조직 차원에서 장려하고, 성과 중심의 평가 체제를 도입해 소속감의 근간이 되는 조직과 개인의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해보세요. 그 밖에도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되, 무분별한 화상 회의 일정을 잡지 않는 등 하이브리드 근무에 알맞은 조직 문화를 만든다면 어느새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구축되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