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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 하이브리드 근무 활성화 이후
변화중인 사무실 형태

하이브리드 근무 활성화 이후
변화중인 사무실 형태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근무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업무환경 선택지를 사무실 형태 기준 3가지로 분류합니다.

Key point

• 생산성 유지와 근무방식의 유연성 개선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사무실 형태 3가지

• 메타버스 플랫폼 온라인 사무실 구축

• 거점오피스 등 제 2의 사무실 마련

• 재택근무 환경 개선 및 공유 사무실 지원

사무실 근무 형태 _ 유연근무 원격근무 재택근무 거점오피스

더 이상 사무실은 NO, 다양해지는 근무형태

누구나 한 번쯤은 ‘재택근무’를 맛본 시대입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대유행을 하자 ‘자가격리’, ‘집합금지’라는 테두리 안에서 가능했던 근무형태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본사 개념의 사무실에 출근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업무효율을 높일 근무형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이미 사무실 임대 공간을 줄인 기업도 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대표적인데요. 한화자산운용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보안 노트북을 제공하고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직원들의 빈자리는 회의실 등으로 전환하고, 일부 공간은 임대인에게 반납했습니다. 직원들은 본사 고정석 대신 강남과 을지로 등에 추가로 마련된 거점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풀타임 근무'는 옛말, 이제는 '유연근무'가 대세

근무형태의 변화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요구 때문입니다. 지난 2년 간 재택근무에 완벽 적응한 직원들은 지속적인 유연근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이용자는 2019년 약 9만5,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114만 명으로 12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진행한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본사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근무제도 선호도 설문(응답률 76.1%)을 진행했는데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희망한 직원은 2.1%에 불과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사무실과 집을 오가는 ‘혼합식 근무’를 선택한 직원이 52.2%로 가장 많았고, ‘주5일 재택근무’를 희망한 직원도 41.7%로 나타났습니다.

네이버 같은 플랫폼 기업은 코로나 시대에 이용객수가 폭증한 대표적인 수혜 업종입니다. 재택근무를 통해서도 충분히 좋은 실적을 낸 만큼, 직원들은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인데요. 특히 MZ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나 ‘워라블(일과 삶의 조화)’을 지킬 수 있는 유연한 업무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바다 건너 외국에서도 ‘주5일 사무실 근무’를 원하지 않는 다는 요구가 상당합니다. 미국 IT업체 아이밴티(Ivanti)가 사무직 직원, IT 전문가 등 6,1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사무실 풀타임 근무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구직 앱 1위 집리크루터(ZipRecruiter) 데이터에 따르면 ‘원격근무 가능’ 일자리에 지원한 구직자가 사무실 근무 지원자보다 300%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이 작성한 ‘글로벌 인재 경향 2022(Global Talent Trends 2022)’ 보고서에서도 사람들은 어디서, 언제, 어떻게 일할지에 대한 유연성을 갖길 원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퇴사할 준비도 돼 있다고 하니 인재가 급한 기업 입장에서는 사무실 근무 대신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볼 수밖에요.

기업의 선택지 3가지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이후 유명해진 서비스 중 하나가 ‘줌(ZOOM)’입니다. 줌은 온라인 접속자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회의할 수 있는 비디오 플랫폼인데요. 장소와 상관없이 온라인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 회의뿐만 아니라 컨퍼런스, 모금행사까지 기능이 다양해졌습니다. 줌 같은 화상 미팅 플랫폼을 활용하면 사무실 없이도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격근무 협업툴로 꼽힙니다.

다만 화상 미팅 방식은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사무실’을 활용하는 방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주요 계열사에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주목받았습니다.

2.거점오피스 등 제 2의 사무실 마련

단순히 오피스 밀집지역 외에 직원들의 거주지,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해 거점 사무실을 마련한 기업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신도림·일산·분당 등에 거점 오피스를 내면서 직원들의 수요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보안 노트북을 개별적으로 챙길 필요도 없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점 사무실로 출근한 후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에 연동해 평소 회사에서 사용하던 PC화면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재택근무 환경 개선 및 공유 사무실 지원

재택근무 확대 이후 생긴 또 다른 트렌드는 ‘공유 사무실’ 이용입니다. 회사에도 나갈 수 없고, 재택근무가 불편한 직장인들이 공유 사무실을 찾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유 사무실은 독방을 마련하거나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친 좌석을 갖췄습니다. 이용자들은 사방이 막힌 ‘집중형’부터 오픈된 느낌의 ‘개방형’ 중에 원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격근무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기업도 생겼습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2020년 창업 이래 사무실 없이 100% 원격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재택근무 환경이 여의치 않은 직원들에게는 공유 사무실 등 공간대여료와 카페 음료 비용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은 ‘홈피스(홈+오피스)’ 만들기에도 지원금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근속 1주년 시 재택근무 환경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원비 500만원을 현금 지원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 하는 재택근무족 사이에서 홈피스가 유행하면서, 유튜브 등 SNS에서는 ‘홈피스 꾸미기’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치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근무환경의 변화로 고민거리도 많아질 시기입니다. 스마트워크 도입 이후 기업 조직 문화 발전을 위해 중시되는 혁신성이나 리더십, 조직 활력과 같은 가치에 대해 직원들의 평가가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에버노트 창립자인 필 리빈(Phil Libin)의 조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은 유연근무의 성공을 위해 ‘의사소통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일방적인 프레젠테이션 중심의 회의 시간을 줄이고, 논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 대면 시간에는 회의 대신 서로를 알아가고 사교 시간으로 채울 것을 권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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