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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로 인한 대 퇴직 시대,
인재 유출 방지 방법은?

원격근무로 인한 대 퇴직 시대,
인재 유출 방지 방법은?

원격근무 및 직장인들의 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시작된 대 퇴직.
이번 글에서는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해 기업이 도입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Key point

• 원격근무 보편화와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대 퇴직의 시대

•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3가지 방법 -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 업무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적극적 커뮤니케이션 / 메타버스 공간 활용

대 퇴직의 시대를 맞은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대 퇴직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일PwC 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대 퇴직의 시대를 맞이하여 어떤 것들을 대처해야 할까요? 원격 근무의 방향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오늘은 대 퇴직의 시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기업의 대처 방안과 원격 근무의 방향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 퇴직 원격근무 재택근무 코로나 엔데믹

원격 근무가 불러온 대 퇴직의 시대

대 퇴직의 시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격 근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원격 근무로 인해 직장인들의 업무에 대한 태도와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원격 근무가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 잡는 듯 했지만, 엔데믹을 맞아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종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고려하거나 실제로 퇴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엔데믹 이후에도 원격 근무를 유지하고 싶은 직장인들의 요구가 많은 편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원격 근무를 지속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팬데믹 2년을 거치면서 MZ세대 삶의 중요도가 승진과 성공보다는 건강과 가족, 여가로 옮겨져서 인데요. 여기에 사이드잡, N잡 등을 병행했던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일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원격 근무가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퇴사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정 또는 개인 업무 특성으로 인해, 원격 근무 이후 근무 시간이 늘어나 버린 경우인데요. 원격 근무에서의 업무 과중은 일과 생활이 구분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번아웃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산업이나 직종의 특성에 따라 사무실 근무가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무조건적으로 획일적인 근무 형태를 직원에게 강요한다면 단기적으로 퇴사는 물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도 기업 브랜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입 직원들의 의식 변화

그렇다면 이러한 대 퇴직의 시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신입 직원들은 어떨까요? 학교에서부터 원격 수업에 상대적으로 익숙한데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시점이 커리어의 기준점이 된 신입 직원들은, 기존과는 다른 가치관으로 일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신입 직원들은 구직 과정에서부터 수시 채용에 익숙합니다.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들은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늘렸고, 따라서 채용공고가 수시로 올라와 신입 직원들이 ‘취직 시즌’ 없이 더 원하는 조건에 충족시켜 주는 기업으로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경력 관리와 커리어 비전에 대한 고민 역시 신입 직원들이 퇴사를 생각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 근무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취직한 신입 직원들의 경우에는,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우고 첫 직장에 적응할 기회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낌과 동시에 조직에 대한 소속감 역시 옅어지게 되었습니다.

대 퇴직 시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대 퇴직 시대'라 불리는 시기에서, 기업에게는 인력 유출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획일적인 근무 형태를 강요해 소중한 인재를 놓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근무 형태에 대한 유연한 적용, 업무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 확보가 필요합니다.

1. 유연한 근무 형태 도입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의 근무 형태를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돌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사무실 출근을 강제할 수는 없으며, 대신 최소한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의 효율성과 장단점을 기업들이 파악하였습니다. 따라서 각 회사와 직무에 맞는 근무 형태를 만들고, 업무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네이버의 경우 개인에게 원격과 사무실 근무에 선택권을 주는 방식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설계하고 있는데요. 하이브리드나 전면 재택 등으로 하나의 틀에 모두를 묶어 넣는 건 구시대적이라는 결론을 내려 이러한 근무 방식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출근을 해야 하는 사무실에 대해서도 다른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 근무를 정식 근무 형태로 인정하는 대신, 서울 신도림과 경기도 성남, 일산 등 수도권에 3개의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습니다. 직원의 본사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사정상 재택 근무가 어려운 직원들까지 배려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업무에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업무 공간이 사무실과 재택, 거점 오피스로까지 확장되면서 직원이 업무에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먼저 직원 평가 방식과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하는데요. 근무 시간이나 투입 시간에 기반한 평가보다는 업무 성과 위주의 측정을, 상사가 권한을 모두 가지고 기획 지시하면 아래 직원들이 실행하는 것보다는 각 직원이 설계와 실행, 책임까지 지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디지털 중심으로 바뀐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한 조직 문화 육성도 필수입니다. 대면과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중 어떤 것이 더 좋다를 따지기 전에,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장점을 어떻게 유지, 발전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당근마켓은 재택과 사무실 근무 중에 자유롭게 선택하되, 코어 타임을 도입해 장소에 상관 없이 집중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는데요. 서로 다른 장소에서 근무나 미팅을 하면서도 정해진 시간 내에서 소통과 협업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으며, 코어 타임 외에는 개인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해 자율성 역시 보장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이오 기업인 ERG에서는 재택 근무 비중을 높임에 따라, 임직원 간 유대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글로벌 네트워킹 커뮤니티인 'ERG(Employee Resource Groups)'를 만들었습니다. ERG에서는 원하는 주제로 누구나 직원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참여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장점인 소속감과 유대감 형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기업은 직원들의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데요. 직원 평가 방식과 수직적 조직 문화 개선은, 직원들이 자기가 가진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하며 이를 통해 회사가 원하는 목표를 직원들이 달성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코어 타임은 직원이 조직에서 몰입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네트워킹 커뮤니티는 직원들이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지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직원의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방식 - 메타버스 공간 활용

마치며

지금까지 대 퇴직의 시대와, 여기에 대처하는 기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았는데요. 다른 분야에서 그렇듯 근무 형태 역시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으며,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이러한 변화를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